깜빠뉴 시네마틱 레시피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레시피 영상에서 하지 않는 시도를 여럿 했습니다

우선 카메라를 계속 움직이며, 마치 다큐 같고 v로그 같은 느낌, 현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사실 만들기 전엔 꽤 걱정이 됐습니다.
화면이 너무 불안하고 산만해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일반 레시피 영상은 다 화면을 고정시키고, 정보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거든요.
하지만 그런 만큼 ‘영상미’는 좀 떨어집니다.
제가 원하는 건 영화 같고 음식다큐 같은 레시피였어요. 숨을 죽이고 몰입하게 만드는.
그래서 그런 자료를 여럿 찾아 보며, 머릿 속 장면을 하나하나 준비했고,
김원석 촬영감독님께서 이를 훌륭하게 구현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어둡고 묵직한 빛을 사용해, 고급감을 더했습니다.
깜빠뉴는 프랑스 말로 ‘시골빵’인 만큼, 투박하고 거칠면서도 담백한 음식이죠.
그래서 영상 분위기도 그에 맞춰 잡았습니다.
가장 먼저 맞닥뜨린 문제는, 어울리는 주방 스튜디오가 없었습니다.
렌탈 스튜디오 99%가 세련되고 모던하고 밝아요.
어렵게 찾은 한 곳은, 더이상 렌탈을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날 검색과 탐방 끝에 찾은 곳이 모아 스튜디오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순간 ‘바로 여기다’하는 감이 팍 꽂혔습니다.
그러나 뒤돌아서자마자 걱정이 들이닥쳤어요.
너무 어두운데. 너무 인더스트리얼하고. 너무 없어보이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은 우리 조연출 김기연 님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조소과 출신 답게 탁월한 안목과 준비로 사실상 미술팀 역할까지 다 해주었어요.

그 밖에도 몇 가지 크고 작은 시도가 있었고,
적잖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더 잘 만들 수 있었는데…’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믿고 맡겨주신 대두식품 측과 함께 일해준 스태프에게 모두 고마움을 표합니다.

특히 촬영 며칠 전부터 완벽 베이킹을 준비해주신
앤드밀 스튜디오의 이아연 실장님과 본경님은
두 말 할 것 없는, 최애 푸드스타일리스트 !!!

이하, ‘나혼자 시상식’ 에서 수상 소감이었습니다.

고객: 대두식품
기획 제작: 보글보글 미디어(vogle.co.kr)
연출: 차병선
촬영 조명: 김원석
푸드스타일: 이아연 앤드밀 스튜디오
출연: 정다한
조연출: 김기연
BTS: 김으뜸